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전동스쿠터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여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기 동두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충전 중이던 캠핑용 배터리 화재로 6명이 경상을 입고, 40여 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장점으로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노트북과 휴대용 보조배터리,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지만, 과충전·충격에 의한 손상·고온 환경 방치 등으로 인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나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용량으로 과충전 등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현상이 동반되어, 쉽게 화재를 진화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피해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게 된다.

24년 8월 공덕면의 선박 제조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여 청소선이 전소되고, 인근의 공기부양정으로 옮겨붙어 약 4억 9천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현관(출입구) 근처에서 충전하기 않기 ▲완충 후 충전기 즉시 분리 등 과충전 금지 ▲충전기 주변에 가연물 치우기 ▲정품 충전기 사용하기 ▲부풀거나 변형된 배터리 즉시 교체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종옥 서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이제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작은 부주의에 의해서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와 함께 열폭주 시 즉시 대피를 우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열폭주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주로 발생하며 배터리 과충전 등으로 발생한 열이 스스로 열을 더 만들어내고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