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장수교육지원청(교육장 추영곤)은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장수교육’ 실현을 위해 지역과 연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번암초등학교·동화분교장(교장 송미령)은 늘봄프로그램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활발한 오케스트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번암윈드오케스트라 여름 캠프’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음악적 성장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름 캠프는 플룻,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타악기, 튜바 등 다양한 파트별 악기 교육과 합주 연습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문 강사들과 함께하는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개별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팀워크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병아리 합주단으로 시작한 저학년 학생들에게도 맞춤형 지도가 이뤄져 전체 합주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캠프를 마친 후, 학생들은 오는 14일 경기도 여주시 세종국악당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쌓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발휘하고, 다른 학교와의 경연을 통해 음악적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번암초등학교는 장수군의 작은 산골마을에 위치한 초등학교로, 동화분교장과 함께 2013년 제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해 윈드오케스트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총 3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작은 학교지만,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합주 활동을 통해 소질과 무관하게 함께 어울려 연주하는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는 강사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꾸준한 열정이 어우러져 ‘작지만 울림이 큰’ 오케스트라로 성장해 왔다.
그동안의 노력은 여러 수상으로 이어졌다. 번암윈드오케스트라는 2019년과 2021년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초등부 금상, 2023년 은상을 수상하며 전국 무대에서 그 가능성과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대회를 앞두고 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송미령 교장은 “음악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기술을 넘어, 자신감을 키우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통로입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순간을 경험하며, 학교와 지역의 자랑으로 자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술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번암윈드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18일 ‘한우랑 사과랑 축제’ 무대에도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음악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수=고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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