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소방서(서장 김장수)가 지난 2일 저녁 전북 무주군 설천면 펜션에서 발생한 낙뢰 화재가 투숙객의 신속한 대처와 소화기 초기 사용으로 큰 피해 없이 진화돼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2일 오후 6시 23분경,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었다. 당시 펜션 뒤편에 차량을 주차하던 신고자 채 모 씨(남, 1989년생)는 낙뢰와 동시에 펜션 뒤 벽면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에서 불꽃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채 씨는 위험을 감지하고 즉시 펜션 내부에 있던 투숙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침착함을 보였다. 이후 이 모 씨(남, 1984년생, 펜션 임차인, 관리인)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119에 신고했다. 화재 소식을 들은 이 씨는 지체없이 펜션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하여 자체 진화에 나섰고,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재산피해는 계량기 1개와 전선 소실 등으로 10만 7천 원 상당의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소방당국은 낙뢰로 인한 자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고자와 임차인의 신속하고 적절한 초기 대응 덕분에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장수 무주소방서장은 "이번 사례는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이용한 신속한 진압의 중요성과 함께 침착한 대응이 얼마나 큰 위기를 막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며,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무주=전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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