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학교 국제교류원 비전한국어센터는 여름방학 기간 중 몽골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단기 어학연수과정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기 연수는 2주 코스로 총 3차례 진행되며, 약 130여 명의 몽골 청소년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국 전통 모자인 ‘갓’과 갓끈(입영) 만들기 체험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르면 ‘1초갓’은 루이엘모자박물관이 개발한 접이식 전통 갓으로, 무게와 부피를 최소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문화상품이다. 참가 학생들은 ‘1초갓’을 직접 착용해 보고, 형형색색의 구슬과 실로 자신만의 갓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조선의 멋과 철학을 체험했다.
몽골 달란자르가드시에서 온 바트암갈랑(15세) 학생은 “드라마에서 본 조선시대 양반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직접 만든 갓을 접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신기했다”며 “몽골에 돌아가서도 갓을 보면 한국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험을 진행한 루이엘모자박물관 조현종 대표는 “몽골 청소년들이 갓의 의미를 경청하고, 정성껏 갓끈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몽골 간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교류원장인 이효숙 교수는 “방학 중 진행되는 해외 단기 연수는 문화 교류를 통한 유학생 유치 기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갓 체험처럼 전통의 미와 철학을 담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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