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소방서는 22일, 여름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벌집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벌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7월 중순 이후 장마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벌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으며, 최근에는 주거지 인근이나 등산로, 공원 등 사람의 접근이 잦은 장소에서 벌집이 자주 발견되고 있어 군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전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향의 화장품이나 스프레이 제품, 어두운 색 계열의 의복 착용은 피해야 한다. 되도록 밝은색,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집을 발견하면 갑작스런 동작 없이 자세를 낮춰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다. 벌집에 접촉했을 경우에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최소 20m 이상 신속히 이탈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즉시 벌침을 카드로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찜질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호흡곤란, 의식저하, 청색증 등 전신 쇼크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신속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은 스스로 공격하지 않지만 위협을 느끼면 집단적으로 반응해 위험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벌집을 발견하거나 벌떼가 주변에 맴도는 경우에는 절대 건드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순창=이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