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취약노인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우선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을 비롯해 지역 내 모든 경로당 786개소를 상시 개방했다. 안전한 운영을 위해 냉방기기 등 사전 점검을 진행했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전파했다.

또한 경로당의 공공요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7~8월분 냉방비를 비롯해 간식비와 운영비를 신속히 지원했다. 특히 미등록 경로당에 대해서 전년도부터 국비 지원이 추가돼 열악한 환경이 개선됐다.

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개방 시간을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노인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쉼터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보호 조치도 강화됐다. 일자리 참여자로 구성된 '안전모니터링단'이 동료 근로자의 일자리 환경을 살피며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실내활동으로 전환이 불가능한 경우 야외 근무자들의 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실내활동 참여자에게는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시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를 맞아 노인복지시설 내 정전 상황에도 대비했다. 돌발 안전사고 예방과 고령자 안전을 위한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종사자를 대상으로 대응 훈련을 추진했다. 아울러 유관기관 공조 체계를 강화해 비상사태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홀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취약노인에 대한 생활밀착형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취약노인 4,180명의 안부를 매일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특히 독거노인과 장애인 2,000명의 가정에는 화재감지, 활동감지센서 등 응급안전장비를 설치해 안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재, 가스 등을 비롯한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119에 연계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되는 폭염의 위협으로부터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폭염 취약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이재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