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보건소가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공보의) 수급이 급감하면서 지방 중소도시들의 지역 의료체계가 위협받고 있음에 따라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최근 의과대학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 증가와 더불어 현역 군 입대자가 늘어나면서 공보의 자원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보건복지부의 ‘공중보건의사 배치기준 권고안’에 따라 도서지역과 보건의료원 응급실 등에 우선 배치, 내륙 중소도시의 보건지소는 상대적으로 인력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남원시도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올해 공보의가 전년도 대비 2명이 감소한 상태이며, 내년에는 단 1명만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어 남원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남원의료원과 의료인력 협약을 체결(‘25.4.17.)하고, 진료의사 2명을 지원받아 보건지소 진료 지원에 협조하기로 하였다.

또한 남원시는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력 확충에도 나서서 관리 의사 2명을 직접 채용을 결정했으며, 또한, 보건복지부 시니어 의사지원센터의 의료인력지원 사업에 공모해 시니어 의사를 확보,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진료 체계 구축에 대응할 방침이다.

보건소는 올 신규 공보의 배치에 따라 4월 14일 월요일부터 관내 보건지소를 4개 권역으로 구분, 공보의 4명이 각 권역을 순회 진료하는 체계를 운영, 이를 통해 보건지소당 최소 주 2일의 진료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진료 실적을 바탕으로 균형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 협진사업도 활발히 운영, 이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 접근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건강관리의 연속성과 질을 높이고 있다.

최민자 보건지원과장은 “공중보건의 감소는 전국적인 문제이지만, 지역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을 통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전북도와의 협력을 강화,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