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조(위원장 정재석)는 2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특수학급 순회교사 배치 결정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에서는 특수교사가 부재할 경우, 별다른 대체 인력이 없어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불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일반 학급에 머물 수밖에 없어 자신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기 어려웠고, 일반교사들도 수업과 학생 지원에 추가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교사들의 업무 과중 문제가 반복돼왔다.
특히 특수교사들은 병가, 연수, 출장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대신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결국 필요한 휴식조차 미루거나 교육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사례가 반복됐고, 이는 교사의 건강과 근무 여건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이에 이번 순회교사 배치는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 특수교사의 근무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군산, 익산 등 3개 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는 이번 제도는 수업 결강 시 대체 인력이 없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사노조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는 특정 지역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도내 대부분의 특수학급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이번 제도가 일부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북 도내 모든 특수학급으로 확대돼 특수교육의 전반적인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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