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중앙아시아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7일 전북대에 따르면 조화림 국제처장 등 대표단은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전북대 국제센터 설치 및 현지 대학들과의 교류협력 강화, 유학생 유치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했다.

먼저, 대표단은 키르기스스탄 교육부를 찾아 라술 아바즈베코비치 차관과 면담하고 IT분야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분야 교류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키르기스국립대학교와 키르기스국립기술대학교, 유라시아대학, 주 키르기스스탄 대한민국대사관, 한국교육원, 세종학당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앞서 전북대는 키르기스국립대학교, 키르기스국립기술대학교 등 두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키르기스국립대학교는 외국어대학 내에 한국어학과가 있고, 국제관계학과 내에도 한국어반 운영을 통해 한국어를 교육하는 등 관심이 매우 높다.

이에 전북대와 키르기스국립대는 향후 한국어 어학연수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 등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거쳐 2024학년도 2학기부터 연간 20명 규모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키르기스국립기술대학교와는 전북대학교 국제센터 설립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고, 여기서 양성된 학생들이 2+2 복수학위 및 석?박사 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대에 진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 대학의 특성을 고려해 컴퓨터, 정보전산, 기계 등 공학계열 위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교육원과 세종학당 등을 방문해 지난 수년간 해당 기관 관계자들이 유학생 유치와 관련해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들을 청취하고, 유라시아대학과 빌림카나국제고등학교에서는 전북대학교 홍보와 유학생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유라시아대학과는 향후 간호학 분야의 교류를 위한 관련 협정 체결을 통해 남원 서남대 폐교 캠퍼스를 활용한 간호조무사 및 요양보호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졸업 후 취업과 정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유학생 유치 일환으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와 지방 한 곳에 거점 고등학교를 선정해 그곳에 전북대 유학반을 설치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

조화림 국제처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의 한국과 한국어, 한국유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며 “키르기스스탄 내 주요 대학들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전북대의 유학생 5,000명 유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