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3월 1일자 인사에서 정책국장 휘하에 있던 과장이 교육국장이 됐다"며 "교육국이 정책국 아래에 놓이게 되는 인사라고 보여 우려가 크다"고 논평을 냈다.

이에 따르면 서거석 교육감 출범 이후 교육국·행정국 2국 체제에서 정책국을 신설해 3국으로 바뀌는 것에 우리가 동의했던 것은 그 취지가 조직 내 균형과 견제를 맞추고, 행정적 논리보다는 정책적 전문성에 의해 전북 교육을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책국장에 교직 경력 없는 측근이 앉아 우려를 낳더니, 급기야 이번 인사에서 정책국장 휘하에 있던 과장이 교육국장이 됐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시·군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은 그 지역의 교육 대통령과 같다. 따라서 고도의 도덕성과 통솔력을 가진 사람이 교육장으로 임명돼야 한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신임 정읍교육장에 대한 부적절 품행으로 민원제기가 있어 정읍지원청과 도교육청에서 감사를 받았고, 행정처분을 받은 인물이라는 것.

더불어, 신임 장수교육장에 대해서도 전북초등교장협의회 이름으로 일부 교장들의 의견을 마치 전체 의견인 양 문서를 작성하고 타 지역에 치적으로 자랑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해당 문서에는 ‘전북초등교장협의회 주요 성과’로 “문제행동 학생 분리 주체와 장소, 학교장과 교장실 지정 반대”, “교장 중임 면접 폐지”, “청렴도 평가항목 삭제” 등이 제시돼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 의혹으로 대기발령됐던 도교육청 예산과장은 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으로 발령나서 이미 재직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전교조 전북지부는 "신규교사를 지역과 학교에 우선 배치할 수 있다는 개정 인사기준 단 한 줄을 근거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450명이라는 이례적인 규모로 발령 내버린 인사 참사가 강행됐다"고 강조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