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는 5일 서이초 교사 49재 9·4 추모행동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서거석 교육감은 조속히 ‘징계 없음’을 약속해 학교 현장의 갈등과 불안감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교육부가 파면·해임을 들먹이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온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었으며, 애초에 많은 학교들이 학생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업일을 옮기는 방식의 ‘학교장 재량 임시휴업’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교사들은 개인적으로 연가나 병가를 낼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승인해주지 않는 관리자들이 생겨나면서 학교 안에 갈등과 반목이 생겨났다고 했다. 특히 승인권자는 개인 휴가 사유가 법령에 부합하더라도 학교 수업 등 공무수행에 특별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경우 반려할 수 있다는 교육청 공문이 결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9·4 전북추모집회 참가자들이 ‘교사들을 보호해주세요’, ‘우산이 되어주세요’라고 요구할 때도 입을 닫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며 “이틀째 ‘징계 없음을 약속하라’는 요구를 걸고 연좌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의 연가, 병가 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반려했거나 대기시켜 놓은 학교장들은 조속히 사후승인해 갈등을 마무리짓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추모에 참여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겠다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에 환영의 입장을 냈다”며 “‘공교육 회복의 날’에 함께 한 선생님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면서 “아울러, 관련 법령 개정도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이초 교사 49재 9·4 추모행동과 관련해,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연가, 병가 등을 내고 참석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