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임석인 박사과정생(나노융합공학과, 지도교수 정광운)이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년 한국고분자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TCI 우수고분자연구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 상은 2018년부터 TCI(세진시아이)에서 출연금을 기탁해 고분자 분야의 진취적인 연구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발표된 고분자과학기술 분야 우수 논문 1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에 임석인 박사과정생은 미세주름 구조를 도입해 관찰 방향에 관계없이 동일한 색을 반사할 수 있는 광결정 고분자 필름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재료공학 분야의 세계 최상위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 표지논문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광결정 소재는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단위의 일정한 간격을 통해 특정 파장의 빛만 반사시키는데, 기존 광결정 필름은 관찰자의 방향에 따라 구조 간격이 다르게 관찰돼 반사된 빛의 색깔이 달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광결정 필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십 마이크로미터(백만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한 주름 구조를 갖는 고분자 탄성체 기판을 이용했다. 광결정 페인트를 해당 기판 위에서 전단 코팅 및 광중합의 연속 공정으로 제작해 탄성체 기판의 미세주름 구조를 광결정 필름에 동일하게 전사시켰으며, 결과적으로 관찰방향에 관계없이 동일한 색을 반사하는 광결정 고분자 필름의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 연구 성과를 최근 한국고분자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 포스터 부문 우수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 

임석인 박사과정생은 “정광운 지도교수님을 비롯해 함께 연구하는 연구실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을 원동력 삼아 고부가 가치의 고분자 재료를 개발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