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학교 운동처방재활학과 학생 200여 명이 전면수업거부를 선언했다. 모든 대학에서 입학식이 한창이 가운데 이 대학에서 초유의 등록거부, 수강신청거부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작년 12월 학교법인 한일신학이사회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의 재임용을 모두 거부했다. 이럴 경우 이사회는 학사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도, 아무 결격사유가 없는 교수 4명의 재임용을 부결했다고 했다. 현재 이 학과에는 교수 1명만이 남아 200명이 넘는 학생들과 20여 명의 대학원 석박사 원생들의 강의와 학과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학과폐업상태인 것이다.

수업 거부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사건은 이사회의 학생 학습권 무시처사이며, 자신들의 권위만 내세운 임면권 남용으로 생긴 일"이라며 "운동처방재활학과 학생회 일동은 학과가 정상화 될 때까지 2023년 1학기 등록거부와 수강신청 거부 등 전면 수업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재임용에 탈락된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은 전국교수노조에 소속돼 이사들의 학내비리 은폐시도 및 내부감사 미조치에 대해 작년 10월 13일 교육부에 이사회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사회는 학사운영에 대한 대안 없이 교수노조 집행부가 학과교수 4명을 탈락시켰다는 입장이다. 

운동처방재활학과 학생들은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학교 이사회가 학생들의 수업권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비리은폐와 권위만 내세워 갈등만 키우고 있다"며, 교육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한편 한일장신대학교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운동처방재활학과 전면수업거부한다"며, 학사파행 주범 이사회에 대한 교육부의 즉각적인 개입 및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