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행된 예대금리차공시제도에서 지역은행인 전북은행이 전국은행 중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정치권에서 금리인하 촉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보당 전북도당(위원장 오은미)은 18일 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시대에 서민들은 빚을 내서 빚을 갚은 악순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중 은행과 정유사들은 사상 최고의 수익을 얻고 있고 특히 지역은행인 전북은행이 전국은행 중 가장 고금리로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7~8월 발표된 은행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전북은행의 7월 가계 예대금리차는 6.33% 포인트로 최저인 부산은행(0.82%)보다 7.72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5.66%로 소폭 하락했으나(5.66%) 여전히 시중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당은 “전북은행이 시중은행을 통틀어 최고의 이자장사를 펼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빅스텝으로 인해 중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 틈을 악용해 예대금리차 마진,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당은 “전북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하면서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 행위도 대구은행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보당 전북도당은 “민생을 보호하고 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은 정치와 정당의 본령이다”며 “민생특위를 출범시켜 지방은행의 취지를 벗어난 전북은행의 고율의 예대금리차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전북은행 대출금리 인하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당은 “전북은행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서명운동, 전북은행 본점과 지점에서의 1인시위와 추후 정당연설회도 진행해 ‘서민을 울리는 고금리 이자장사’를 중단시키고 전북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