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전주새뜰유치원 갑질 전 원장은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갑질 행태로 공분을 산 전주새뜰유치원(공립 단설) 당시 원장이 중징계를 받은 후, 이를 취소하기 위한 소청심사에 제출하겠다며 탄원서를 받고 있는데, 내용 중 피해교사들에 대한 2차 가해 내용이 들어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원장은 인격모독성 폭언들로 비인격적 대우와 인권침해를 하며 교사들에게 모멸감을 줬다. 이로 인해 교사 7명이 정서적 피해를 입어 정신과 치료·상담을 받았고, 3명은 공황장애로 병가를 내야만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감사가 진행됐고, 해당 원장은 징계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지부는 교사들에게 심리적 불안과 압박을 주는 탄원서 조직 행위를 멈추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나 조직 행위는 멈춰지지 않았고, 급기야 전주새뜰유치원에서 탄원서를 받는 과정에서 피해교사들이 탄원서 양식을 입수했다는 것. 

이들이 입수한 탄원서에는“개원 후 교사들의 직위와 본분에 맞지 않는 행동과 책임 의식 결여, 정당한 업무 지시 무시 등을 참아내며 홀로 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고 … 경력교사 2~3명이라도 있었으면~~ 심지어 조금만 열정을 내려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라고 서술한 대목이 있다고 언급했다. 심지어‘욕한 게 잘못이 아니라 욕먹을 짓을 한 게 잘못’이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가해자의 전형적인 적반하장 행태로, 심각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지부는 “사과와 반성으로도 치유가 될까 말까 한 상황에서 오히려 허위사실로 피해자를 탓해 심각한 명예 훼손과 정신적 충격의 피해를 입힌 행위에 대해, 마땅히 전북교육청의 추가 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