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유치원 전면 무상 교육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천호성 교육감 예비후보는 1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우리나라는 초중고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유아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유치원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공립에서만 전면 무상교육이고, 사립유치원은 아직도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라북도 전체 유치원 원아는 약 2만명인데, 이 중 62%인 약 1만2,400명이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70%가 넘는다. 도내 사립유치원 학부모는 원아 1인당 월 평균 약 12만원의 원비(학부모 부담금)을 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1년에 약 178억원을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천 예비후보는 사립유치원이 공립유치원 수준에 이르도록 지원해 유아교육을 전면 무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을 제로화하기로 했다. 유아 1인 월 평균 12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해 완전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 

두번째로는, 사립유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각종 공과금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운영비를 매월 평균 1백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세번째로, 사립유치원의 과중한 행정과 교육과정 업무 강도를 줄이기 위해 사무 및 회계 관리 지원인력 채용을 위한 기본인건비를 매월 2백만원씩 지원하는 것이다.

네번째로는, 사립유치원의 시설 노후화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립유치원에 매년 평균 7백만원씩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사립유치원의 교육과 운영상의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 협의체 운영 의지도 밝혔다. 

한편, 그는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를 제시했다.  

끝으로 천 예비후보는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제로화는 지자체가 관할하는 법인,민간 어린이집에도 적용돼야 자연스럽게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형평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보와 전면 무상화를 통해 아이 기르기 좋은 전라북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지사 및 시장, 군수 등 단체장 후보들이 함께 뜻을 모아줄 것"을 제안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