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먼저, 학생들의 일상 학교생활에서 손쉽게 신체활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학교 내 다양한 공간에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운동장 혁신 및 재구조화, 실내 체육 공간 확보, 학교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신체활동 공간 및 시설 조성, 학교 내 마실길 조성, 스마트 스포츠교실(가상현실)을 활용한 신체활동 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대한 접근성과 흥미를 높여 나가야 한다.

다음으로, 스포츠클럽활동을 장려해 모든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최소 1개 이상의 스포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방과후 활동에서 신체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초등 스포츠돌봄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거점 형태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복합 놀이 및 스포츠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전북 14개 시·군에 최소 1개 이상의 청소년 스포츠시설을 구축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지역 내 가까운 곳에서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놀이 및 스포츠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천 후보는 "신체활동은 학생들의 신체적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행복감은 증가하고 스트레스 수준은 감소하며, 학습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대해 교육현장을 비롯해 제도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하지만 입시와 학력증진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다 보니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영역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사용 등 스크린 기반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많아졌다"면서 "신체활동 부족 비율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소외계층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세계 146개 국가를 대상으로 학생(11~17세)들의 신체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신체활동 부족 비율은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