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종)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전북교육청은 교육지원청 횡령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명백히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27일 완주교육지원청 회계직원의 횡령 의혹이 드러나 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 의혹은 일선 학교 원어민 강사의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전북교총 관계자는“이번 사건은 매월 감사관실 홈페이지를 통해 청렴 소식지를 제공하는 등 청렴한 전북교육을 위시하는 도교육청의 신뢰도를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일”이라며, “회계 직원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치부될 수 없는 규모의 공금횡령, 금품수수, 음주운전, 성범죄 등 4대비위로서 엄정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명백히 발표해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종 회장은“2021년 2월 완주교육지원청 종합감사 이후 해당 직원이 8개월 가까이 수억원에 이르는 공금 횡령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은 결재 시스템과 감사 시스템의 명백한 오류”라며 “횡령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내부조력자가 있는지 여부도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회장은“도교육청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후 감사결과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는 것이 최선의 도리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총 관계자는“소식지 배부, 청렴 의무 연수, 청렴 구호 등의 단순한 방법만으로는 청렴을 이룩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우쳐 준 사건인 만큼 교육 현장에 더 이상의 비리가 존재할 수 없도록 철저하고 촘촘한 감사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도교육청은 확실하게 적폐를 청산하고 진정 교육을 위해 힘쓰는 교육 현장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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