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기본교육을 책임지겠습니다."
이항근 전)전주교육장이 제19대 전북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전주교육장은 15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와 교장, 교육장 등을 두루 거친 풍부한 학교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와 AI시대에 발맞춰 전북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폐교 위기에 놓인 회현중학교를 전국에서 다시 찾는 혁신학교로 변화시켰고, 기피 학교였던 옥구중학교와 한들고를 지역에서 사랑받은 학교로 만들었다”며, 학생, 교사, 지역사회와 다양하고 과감한 소통을 통해 전북교육 변화의 에너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전)전주교육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정책도 공개했다. 먼저 슬로건으로는‘학교가 바뀐다! 이항근은 합니다!’라고 정하고, 다양성 교육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주요 정책공약은 ‘337 민주혁신교육‘으로 먼저 위드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우선 중앙정부가 교육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비율을 높여 전북교육예산 4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시대 원격 수업이 확산되면서 제기되고 있는 학습결손과 학력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해결책도 제시했다. 먼저 도교육청의 역할과 권한을 지역교육지원청으로 과감하게 이양해 각 교육지원청에 기본학력지원센터를 설립해 학습결손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심의 과밀학급, 농촌의 과소학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농촌간 공동통학구를 대대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전주를 중심으로 인근 완주, 김제, 임실 등의 농촌 소규모학교와 공동통학구를 구축, 희망학생에 한해 도시학교에서 농촌학교로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 생애주기별(초6, 중3, 고2) 자기주도 학습비(연 50만원) 지원도 약속했다. 상위 학급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비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전주교육장은 회현중과 한들고에서 실제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며, 이를 위해 약 24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11월말 결정되는‘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전주교육장은 "내년 교육감선거는 전북교육을 혁신시키고 진일보시키느냐, 아니면 학생들을 입시지옥으로 내몰고 학교와 동떨어진 관료식 행정으로 후퇴시키느냐는 갈림길"이라며, "교사, 교장, 교육장 등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자신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항근 전)전주교육장은 군산고와 공주사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고창 신림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37년 간 교직생활을 했다. 또 1989년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4년 8개월), 2003~4년 전교조 전북지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 전주교육장으로 퇴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