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부송중학교 학부모회 활동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부송밥상-어머니 반찬’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8년부터 반찬나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조손가정과 부자가정 등 반찬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매월 두 차례씩 직접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는 것.
처음에는 단순히 ‘학부모회 활동으로 괜찮겠네’라는 생각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회원들의 정성과 열정이 커져갔다. 반찬을 전해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들으며 나누는 기쁨, 봉사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이다.
부송밥상은 식단 짜는 일에서부터 장보기, 조리하기, 배달까지 김서목 학부모회장을 비롯해 13명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그렇기에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나 식성, 기호를 잘 파악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오이무침·가지볶음·멸치조림·계란말이 등 밑반찬뿐만 아니라 닭볶음탕, 부대찌개, 돼지갈비찜 등 메인 메뉴를 한가지씩 곁들여 풍성한 식사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반찬의 양과 질도 한층 좋아졌다.
김서목 회장은 “초반에는 어느 정도의 양을 해야할지 몰라 어려웠는데 한번, 두 번 만들다 보니 가늠이 됐다”면서 “한 가지 반찬이라도 더 만들어 나눌 수 있어 어머니들 모두 뿌듯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코로나 건강하게 극복하기’ 행사를 학부모회와 학생회가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학부모회 회원들은 지난 23일과 24일, 28일까지 3일간 산타복장을 하고,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마스크와 개인텀블러를 전교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김종석 교장은 “3년 동안 꾸준히 부송밥상 활동을 지속해 준 학부모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도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