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선제적 대응에 화력을 집중하며 지역 방역망을 강화해 가는 ‘투 트랙(Two Track) 방역’에 나서 관심을 끈다.

완주군의 투 트랙 전략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조기에 진정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주효했다. 지난 5일 첫 확진자 1명이 보고된 이후 현대차 공장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은 6일 6명, 7일 8명으로 증가한 후 8일 2명으로 감소하는 등 소강 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확산하지 않은 것은 전북도-완주군-현대차 등의 삼각공조에, ‘철저한 역학조사’와 ‘폭넓은 전수조사’라는 완주군의 두 개 집중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완주군은 확진자 발생 첫날부터 곧바로 전북도 역학조사관과 감염병지원단, 현대차, 완주군보건소 등이 참석하는 ‘역학조사 및 관련 회의’를 잇따라 세 차례나 개최했다. 첫 회의에서 ‘철저한 역학조사’와 ‘폭넓은 전수조사’가 절박하다고 보고 즉시 임시 선별진료소 10개동 설치(6일), 군청직원 80여 명 급파, 밀접 접촉자 266명 전수조사 등 폭넓은 방역망을 쳤다.

완주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대차 해당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 1,654명을 다시 전수 조사하는 등 방역 그물망을 더욱 넓혀 이틀 동안 1,999명에 대한 대규모 전수조사를 신속히 추진했다. 철저한 역학조사와 폭넓은 전수검사는 조기 진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은 아직 집단감염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만큼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성일 군수가 직접 현장방역의 지휘봉을 쥐고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다.

완주군은 특히 현대차 공장 집단감염 상황의 조기 종료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염두에 두고, ‘집단감염 차단’과 ‘지역방역 강화’라는 두 개의 대응에 집중해 주민들의 건강 안전을 지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해외 유입자 1명 외에 지역민 감염이 없어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주민 확진 사례가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사업장 내 집단감염과 지역 내 산발적 감염을 동시에 대응하는, 이른바 ‘투 트랙(Two Track) 방역’에 총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 공장 직원들이나 주민들께서도 약간의 의심 증상을 감지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완주=이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