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경진 교사와 유족을 욕되게 하는 가짜 미투스쿨 옹호자들은 가라'
전북학부모연대 등 42개 단체 도교육청 기자회견서 밝혀

"뜬금없는 단체들이 나서서 '스쿨미투' 운운하며 마치 고 송경진 교사를 '성희롱'이란 단어도 모자라 '성폭력(범)'으로 또다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북학부모연대 등 42개 단체는 23일 도교육청에서 '고 송경진 교사와 유족을 욕되게 하는 가짜 미투스쿨 옹호자들은 가라' 기자회견을 열어 “송경진 교사의 사망사건은 성폭력 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인을 설표력(범)으로 낙인찍어 지속적으로 욕보이는 것도 모자라 또다시 '피해 아이들 입장'을 내서워 유족, 가족, 지인, 언론 등을 2차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지난 6월 16일 법원의 '공무상 순직' 판결과 인사혁신처의 '항소포기 재판결과 존중'으로 고인의 명예가 다소나마 회복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김승환 교육감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은 온데간데 없고 '항소'를 운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우리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것은 가짜 미투스쿨 옹호론자들이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반전을 도모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때문이다"며 "'성인지감수성'이란 허울 좋은 단어를 고 송경진 교사 사건처럼 '아닌 것을 맞다'라는 것에 사용함으로써 억울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도록 학생들과 교사들을 투쟁과 갈등구조로 몰고 가려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북학부모연대 등 42개 단체는 "고 송경진 교사는 자신의 행동이 창피해서 피하려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억울해서 죽음으로 항변했다는 점이다"며 "이 사건 논쟁의 핵심은 '교사와 학생'이 아니라 '교사와 도교육청(학생인권교육센터 포함)'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학교를 '갈등과 계급적 투쟁의 장소'로 보고 '강자와 약자'가 서로서로를 억압하고 감시하는 곳이 아닌 따뜻하고 열린 만남으로 '사랑과 존중, 배려'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꿈과 행복이 무럭무럭 자라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고 송경진 교사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