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결과, 전주시 양구청의 공기청정기 경로당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낭비와 사후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호도 조사 후 다른 제품을 납품하거나 지나치게 비싸게 납품한 것이다.

20일 전주시의회 서난이 의원(우아1,2 호성동)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의 공기청정기 경로당지원사업이 과다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양구청 소속 경로당을 경로당을 6개의 권역으로 나눠 6개의 업체를 선정하여 입찰에 부친 후 902대의 공기청정기를 지원했다.

이번 공기청정기 지원사업에는 6개 업체에 12억원, 즉 한 업체당 대략 110대, 1억8천만원어치 정도를 계약해 납품했다.

문제는 물품을 대량 구매하면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함에도 비싸게 구입됐다는 데에 있다. 납품된 제품 중 A 제품의 납품가는 덕진구 960,420원, 완산구 1,031,600원으로 나라장터의 동일모델 550,000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게 구입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캐리어 제품 중 본 가격이 444,000원인데 완산구 경로당에 1,305,720원으로 납품됐다. 이처럼 과다집행 관리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양 구청은 “이렇게 가격이 차이나는 것은 3년의 유지관리와 무상필터 교체 등을 납품단가에 포함하여 계상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양 구청은 납품에 앞서 주민센터를 통해 제품 선호도 조사를 한 모델이 아닌 전혀 다른 제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를 제기한 서의원은 “한 대를 더 구입하는 비용이 차이나도록 유지관리비를 책정한 것은 터무니 없고, 경로당에 평형도 고려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했다. 최저낙착률로만 적용한 것이 문제고, 계약심사방식을 통하여 실거래가와 여러 상황을 고려하였으면 최소 3-4억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