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 느티나무문화뜰’에서 지난 25일 여름밤 열대야를 식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금구초중학교 입구에 약 50여평 규모로 자리하고 있는 ‘금구 느티나무문화뜰’은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의 우거진 녹음을 배경으로 주민을 위한 야외 도서관,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한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는 사방마을 이장(송장열)이 활동하고 있는 음악 동호회 전주 뮤직Q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이 음악회를 주도한 사방마을 송장열 이장은“무더운 여름밤에 금구면민들의 피로를 말끔히 없애주는 청량제같은 음악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화려하고 거창한 공연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가족, 이웃들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더위를 피해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이번 음악회에서는 기타, 색소폰, 드럼 등의 연주와 함께 7~80년대 추억의 노래를 불러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금구면 주민자치위원회 행복노래교실에서도 뜻깊은 재능기부에 동참하여 오카리나 연주와 노래를 주민들에게 선물해 소박하지만 풍성한 음악회가 진행됐다.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한 마을 주민은 “지역주민과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주 뮤직Q의 김민석 단장은 “마을 주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재능을 기부한 것이 아니라 금구면민들에게 오히려‘행복’을 선물 받은 것같다”며 음악회를 함께 즐겨준 금구면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