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주꾸미 낚시 참여로 레저보트 사고가 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8시30분께 군산시 말도 인근 해상과 명도 인근해상에서 각각 1t, 0.5t급 레저보트 2척이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비정을 동원해 모두 구조 완료했다.”고 밝혔다.

각각 2명과 1명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는 아침부터 주꾸미 낚시를 위해 배를 몰다 선내 장비가 고장을 일으켜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어제인 25일에도 말도 인근 해상에서 4명이 타고 있던 1.3t급 레저보트가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구조됐고, 오후 2시께는 비응항 입구에서 1명이 타고 있던 1t급 레저보트와 승객 7명이 타고 있던 4.9t급 낚시어선이 서로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레저보트 운전자 허씨(55) 골절상을 입는 등 레저보트 관련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해경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현재까지 원거리 레저보트 출항은 1,27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3척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항신고 의무가 없는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에서 운항하는 레저보트까지 포함하면 활동 중인 레저보트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하지만 레저보트 활동이 크게 늘면서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올 현재까지 발생한 수상레저사고는 모두 38건으로 지난해 22건과 비교했을 때 사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주꾸미 낚시에 레저보트 참여가 늘면서 관련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해경은 운전자 과실ㆍ부주의와 정비ㆍ관리소홀 등 대부분이 인재(人災)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군산해경 윤찬기 교통레저계장은 “크고 작은 선박사고를 구조하기 위해 경비함정이 쉼 없이 바다를 오가고 있지만, 운항자의 작은 관심으로 사고가 줄어들면 더욱 빠르게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유지할 수 있다.”며 “주기적으로 엔진을 정비하고 레저 활동에 충분한 연료적재 등 안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군산=김판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