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롯데아울렛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페이퍼코리아 공장 이전 부지의 대형쇼핑몰 입점과 관련한 군산시의 상권영향조사에 공무원, 학계, 상인 등 지역실정을 잘 알 수 있는 위원으로 구성해 공정하고 정확하게 추진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군산 롯데아울렛입점저지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군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아울렛 유치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는 페이퍼코리아의 자금으로 용역을 발주해 조사하고 그 내용으로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담보한 아울렛입점을 결정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업무절차로 볼 수 없다”며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권영향 조사는 여론조작의 시작으로 상인들은 절대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퍼코리아는 사업용부지 2만583㎡에 대해 이전사업비 마련 산출근거 상 상업용지 매각예정가인 710만원(3.3㎡ 기준)임에도 롯데쇼핑에 450만원으로 특혜성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군산시도 페이퍼코리아에 개발권까지 줘 1조78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전비용 과대산출과 토지원가 1569억원을 뺀 지가차익과 사업수익만으로 이전비용을 마련하도록 하는 등 과도한 특혜가 발생했다”며 “군산시는 페이퍼코리아의 이전추진사업을 진행하되 특혜와 난개발도시계획이 아닌 공익과 진정한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정해서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같은 각종 공장이전 특혜의혹과 공익성 결여 등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를 통해 바로잡아 가겠다”고 덧붙였다.

페이퍼코리아는 공장을 조촌동에서 비응도동으로 2018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며, 현재 공장부지 일원에 수립된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공동주택 6,400여세대, 상업용지 5만6191㎡, 기반시설 26만8688㎡ 등 모두 59만6163㎡의 단지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