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감사원 고위직 자녀들이 특혜를 받고 감사원에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변호사와 교수 등 476명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25일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부패방지법에 근거를 둔 국민감사 청구 제도는 공공기관의 사무 처리에 대해 일반 국민이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법무법인 이우의 김학무 변호사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감사원 채용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변호사와 청구인 등에 따르면 전직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의 아들과 전직 감사원 국장의 아들,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이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청구인들은 매년 수백 명이 넘는 변호사가 지원했지만 로스쿨 도입 이후 이들 감사원 전·현직 고위공직자의 자녀들이 연이어 선발됐다며 채용절차와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청구는 감사원의 업무에 대해 국민감사가 청구된 첫 사례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를 비롯해 김태환·김현우·정인국·조태진 변호사 등도 청구인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