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페이퍼코리아 이전 부지에 대기업의 대형아울렛이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지역 내 상인회에서 크게 반발하며 나섰다.

군산 대형아울렛 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복태만, 이하 비대위)는 지난 17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상인의 생존권을 위해 대형아울렛 입점을 막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비대위는 “군산시가 군산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도시 관리 계획 결정 지형도면 승인 고시를 하면서 공업 용지를 주거 및 상업용지로 바꿔 수천억원대 특혜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대형쇼핑몰 출점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 자료에는 대형쇼핑몰 출점 후 주변식당, 의류매장뿐 아니라 서점, 편의점, 슈퍼마켓, 이·미용업, 보험업, 개인도소매, 서비스업 등에서 46.5%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에 대형아울렛 입점 예정 부지를 다른 대안시설을 유치하거나 군산상인연합회에 매각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는 즉각 거절하고 상생의 틀을 깨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지를 개발하여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더 큰 욕심으로 대형아울렛을 유치해 소상인의 생계를 짓밟아 생존권 사수를 위하여 사즉생의 각오로 대형아울렛 입점을 막아 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복태만 비대위원장은 “온갖 특혜와 불의가 넘쳐나는 페이퍼코리아 관련 사업에 반대할 것을 결의하고 대형아울렛 입점 반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군산시민 모두에게 관심과 상생방안 찾기에 중지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했다.

한편 군산 대형아울렛 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군산 상인연합회와 군산공설시장회, 군산마트연합회, 수송동 상인연합회, 영동상가번영회, 예스트상가회, 중앙로상가번영회,  나운동상가번영회, 소상공인협회, 군산수퍼마켓연합회 등으로 구성됐다. /군산=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