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윤준병)이 에너지 지산지소와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과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지정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염영선 수석대변인은 2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에너지 생산 지역과 산업 입지를 일치시키는 ‘지산지소’ 원칙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실질적으로 구현해야 할 시점”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과 새만금 RE100 산단 지정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국가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염 수석대변인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용인에 SK와 삼성전자가 입주할 경우 원전 15기 수준의 전력이 필요하다”며 “전기가 풍부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환영의 신호로 평가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열린 ‘AI 시대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유치했던 용인 클러스터를 떠올리면 지금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점도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전북도당은 전북이 그동안 산업화와 정보화 과정에서 수도권 중심 정책에 소외돼 왔고, 윤석열 정부 시기에는 정책적 홀대까지 겪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AI·에너지 대전환 국면에서도 전남·광주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도민사회 전반에 확산돼 있다고 진단했다.
전북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초고압 송전선로 백지화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을 요구해 온 것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미래 성장 전략을 전북의 기회로 전환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자는 도민들의 생존권적 요구라는 설명이다.
도당은 “대통령과 주무 부처 장관의 문제의식 표명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제는 관심과 고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전북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미 매립된 농생명용지의 산업용지 활용을 포함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이재명 정부 임기 내 모든 새만금 SOC 사업 완성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년)에 초고압 송전선로 계획 전면 재검토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생산·공급 계획의 충실한 반영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시범단지 지정을 통한 파격적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 등을 촉구했다.
전북도당은 “이 요구를 단순히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는 세계 경제 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자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지산지소 정책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을 포함한 실질적 계획이 반영되고 실행되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전북특별자치도와 14개 시·군과 힘을 모아 끝까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