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나인권 의원이 22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대 김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민선 자치 30년 동안 김제시는 인구가 약 5만 명 가까이 줄어들며 사실상 소도시 하나가 사라졌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김제의 운명을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제 시민들이 묻는 질문은 단순하다. 김제가 발전했는지, 삶이 나아졌는지”라며 “문제의 핵심은 경제이고, 이제는 허울뿐인 개발이 아니라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경제시장’으로 규정하며 김제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나 의원은 김제의 미래를 바꿀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는 농업도시 김제를 영농형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는 “김제는 영농형 태양광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며 “발전 수익을 시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햇빛연금’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지역경제 패러다임 전환이다. 지역상품 우선구매 제도를 정착시켜 지역 안에서 돈이 도는 순환 경제를 만들고,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들과 연대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는 사회적 경제기업 도시 조성이다. 김제를 사회적 경제특구로 만들어 안정적인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고, 영농형 태양광 마을기업과 햇빛 소득 마을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넷째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 조식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실현이다. 나 의원은 “김제의 중·고등학생들이 건강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면적인 조식 지원에 나서겠다”며 “사회적 경제 기업이 참여하도록 해 지역경제와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제 새만금 대전환을 제시했다. 대기업 유치를 통한 X-농업데이터센터 구축과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공공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해 “34년간 이어진 김제 시민들의 희망 고문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김제시의 현실에 대해 “상가는 비어가고 청년들은 김제를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 김제에는 독선과 위선의 행정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는 변화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인권 도의원은 1962년 김제 백산 출신으로, 김제초교와 김제 중앙중을 거쳐 남성고를 졸업한 후 원광대학교를 졸업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제11·12대 전북도의원에 연속 당선돼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중앙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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