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부시장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양원 전 공무원이 22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지방선거 부안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사무처장은 이날 “부안은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지금은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말이 아닌 실천, 경험이 있는 행정으로 부안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가 제시한 해법의 중심에는 ‘일하는 행정’, ‘군민이 돈을 버는 행정’이 있다. 김 전 사무처장은 “행정은 규제가 아니라 군민의 삶을 살리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민원 처리 방식부터 군정 운영 전반을 군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법과 절차 뒤에 숨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의 사정을 헤아리고 빠르게 해결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쓸모없는 시설에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군민 소득을 높이는 분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식회사 부안군청’이라는 행정 비전을 제시했다. 건축, 농업, 수산업, 관광, 축제에 이르기까지 행정 전 분야가 군민의 소득 창출을 돕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전 사무처장의 강점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검증된 성과다. 그는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3년 공직에 입문한 뒤 31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두루 거치며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치와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 신설이 꼽힌다.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치밀한 계획과 뚝심 있는 추진력으로 사업을 성사시켜, 전북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직사회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두터운 신망을 얻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전 사무처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안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군민이 직접 혜택을 받는 ‘햇빛연금·바람연금’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농민과 어민, 지역 주민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유치와 국가예산 확보 역시 그의 강점이자 핵심 전략이다. 그는 “중앙부처와 전북도 인맥을 활용해 부안에 꼭 필요한 사업, 군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에 국가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분양이 지연되고 있는 농공단지에는 규제 혁파와 맞춤형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농수산업과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구체적이다. 부안의 대표 농산물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제값을 받도록 하고, 수산물 유통 구조를 개선해 어민 소득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체험형 관광시설과 명품 마실길 조성을 통해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사무처장은 청년과 귀농·귀촌 정책, 그리고 복지 분야에서도 “따뜻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정책”을 약속했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부안, 아이 키우기 좋고 어르신이 존중받는 부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군수는 권력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라며 “사익에서 멀고 책임에서 가까운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부안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라며 “31년 행정 경험으로 인구소멸의 흐름을 반드시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으로 증명해 온 김양원 전 사무처장이 과연 부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그의 도전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양원 씨는 1965년 부안출생으로 영생고를 거쳐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업무 처리에 있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과감한 추진력으로 뚝심 있게 돌파하는 등 다양한 업무에서 일 처리를 매끄럽게 처리하여 공무원사회에서 신망이 높았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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