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은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일등병 부대찌개’가 병원 발전을 위한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달식은 병원 본관 3층 가온홀에서 양종철 병원장, 이상록 대외협력홍보실장 등 병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 430여만 원은 지난 11월 11일, 식당 개업기념일이자 ‘빼빼로 데이’에 방문한 손님들의 식사 수익 전액을 모아 마련된 것으로, 그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한다.

일등병부대찌개는 2004년부터 매년 개업기념일 수익금을 기부하며 22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까지 전북대병원에 전달한 누적 성금은 4,800여만 원에 달한다. 

초기에는 사회복지후원회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치료비로 지원됐으며, 2010년부터 2023년까지는 호스피스후원회를 통해 호스피스병동 환자들의 의료비·생계비·간병비와 보호자 및 자녀 장학금 등으로 사용됐다. 2024년부터는 병원 발전후원회를 통해 병원의 진료 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규석·박진희 부부는 “22년 동안 저희 가게를 믿고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에 이 나눔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환자와 병원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종철 병원장은 “오랜 시간 이어온 따뜻한 나눔이 큰 희망을 만드는 귀중한 사례”라며 “기탁해주신 마음을 소중히 사용해 지역민들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