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가 급격히 증가하며 총 재산피해액이 1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전기차 화재 위험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255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98억 3,925만 원에 달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자치도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총 17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65건), 제주(19건), 서울/경북(각 18건)의 뒤를 이어 부산과 함께 공동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전북 지역의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총 5억 6,022만 6천 원(560,226천원)으로 집계되었으며, 다행히 전북에서는 인명피해(사망 0명, 부상 0명)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전기차 화재 발생 추이를 보면, 2020년 11건에 불과했던 화재 건수는 2024년 73건으로 6.6배 이상(약 7배 가까이) 급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재산피해액 역시 2020년 3억6,074만원에서 2024년 55억6,541만원으로 15.4배나 급증했다.
이처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사고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병도 의원은 소방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병도 의원은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배터리 문제 등으로 인한 화재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소방청은 혹시 모를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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