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6자 간담회에 참석, 갈등 해소와 절차적 정당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종 결론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행정통합 외의 특별지방자치단체 등 현실적인 대안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간담회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안호영 의원 외에 이성윤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해 전주·완주 통합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6월 완주군민 건의로 통합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올해 4월 지방시대위원회가 '주민 지지와 공감대'를 전제로 통합 방안을 의결했음을 설명했다.
그는 "주민 갈등과 논의 지연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민투표나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주민투표 반대로 무산됐지만, 당시에도 주민투표 자체에 대한 합의는 있었다는 점을 덧붙였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은 이재명 정부 들어 중요한 발전 기회를 맞았지만,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소중한 기회를 놓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결정을 내릴 권한을 가진 행정안전부 장관께서 과거 사례와 현재 상황을 종합해 신중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주시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안 의원은 "행정통합 외에도 특별지방자치단체와 같은 현실적 대안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지역 자치권을 지키면서 교통·산업·환경 등 공동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간담회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안호영 의원은 "최종 결론은 행안부 장관이 내려야 하며, 주민투표 필요성 여부를 여론조사로 확인하자는 의견과 갈등 종결을 위해 바로 주민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공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완주 군민의 자치권 요구와 전북 도민의 발전 열망을 동시에 반영할 현실적 해법이 특별지자체"라며, "만약 행정통합이 무산될 경우 특별지자체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했다.
안호영 의원은 끝으로 "전북의 미래는 갈등이 아니라 협력으로 열어가야 한다"며,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절차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통해 전북 발전의 길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다짐하며 이번 간담회가 전북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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