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만 1천여 명에 달해 건설현장 안전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 최고위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총 3만3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고 건수는 2만9천487건으로, 사망자는 1천72명, 부상자는 2만8천958명에 달했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556건(53.9%)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다른 모든 유형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이어 ▲깔림(180건, 17.5%) ▲물체에 맞음(116건, 11.3%) ▲끼임(61건, 5.9%) 순으로 나타났다.
부상사고에서는 ‘넘어짐’이 6천937건(2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락(4천73건, 14.3%), 물체에 맞음(3천745건, 13.1%), 끼임(2천975건, 1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하루 평균 4명 이상이 현장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는 셈이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무너짐, 온열질환, 폭발·파열을 신규 관리 유형으로 추가했다. 이 가운데 온열질환은 올해 들어 이미 13건의 사상사고가 발생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 의원은 “극한 기상에 대응하는 새로운 온열질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 기간 건설노동자 사상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였다”며 “건설사들이 성과 경쟁보다 현장 안전을 최우선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책도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감사를 통해 건설사들의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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