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교는 최근 열린 ‘제46회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농수산융합학부 푸드테크 전공의 최한석 교수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교수는 ‘효소를 이용한 고구마 소주의 발효 특성과 향기 성분’ 연구로 이번 상을 거머쥐었다. 해당 논문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성과로 주목받으며, 전통주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2024년 전통주 제조업체와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효소 기반 무증자 증류식 소주 제조 기술’을 토대로 했다. 이 기술은 기존 전통주 제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찜(증자)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입국을 효소로 대체함으로써 생쌀이나 생고구마 등 원료 그대로 증류주를 빚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발효 공정 비용을 무려 80% 이상 절감하는 동시에, 고구마 특유의 은은하고 풍부한 향을 더욱 강화해 전통주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경제성과 품질을 동시에 잡은 획기적인 성과로, 전통주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 기술을 5개 기업에 이전해 강릉·전주·완주 지역 3개 업체에서 이미 제품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희망하는 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진 한농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농산물 기반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탄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연구와 기술 이전 지원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와 전통주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