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병, 통일부장관 겸임)이 대표를 맡은 의원연구단체 ‘동북아평화공존포럼’이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재명 정부, 평화공존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포럼 소속 의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의 평화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동영 의원은 인사말에서 “강대국 중심 각축이 치열해지는 다극화 시대에 평화는 생존과 발전의 기본 전제”라며, “지금은 ‘평화의 시간’이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은 평화공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남북 평화공존체제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선제적 평화조치와 신뢰구축을 통해 군비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은 북한의 군사분계선 변경 등 현실적 제약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복원은 ‘국가 대 국가 관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적 관계에서 위기관리·신뢰구축 중심의 동태적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핵전략 역시 ‘핵불용화’로 재정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태림 전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러·중 관계를 상수로 보고, 대북·대러 전략을 다각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호 포럼 책임연구의원은 “포럼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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