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춤으로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협의회(회장 하재관)는 지난 7일 오후 1시, 전주시 송천동 세병공원 특설무대에서 ‘제12회 전국 청소년 통일 댄스 퍼포먼스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추진해온 행사로, 문화적 접근을 통해 통일 담론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이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42개 청소년 댄스팀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8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심사 기준은 ▲통일 표현 ▲작품성 ▲예술성 ▲적극성 ▲무대 매너 등 다각도로 평가됐다.

대상은 서울에서 참가한 ‘웰보스크루’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전통의상과 국악 기반 음악, 상징적인 소품을 활용해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춤으로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웰보스크루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상과 함께 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상했다.

금상은 ‘언더컨트롤’, 은상은 ‘쌍둥이’, 동상은 ‘제스티크루’와 ‘파이널리티’, 장려상은 ‘옐로’, ‘비엔즈’, ‘LDA’ 팀이 각각 수상했다.

대회 현장에서는 본선 무대 외에도 K-POP 커버댄스, 랜덤플레이 댄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광복 80주년과 한국전쟁 75주년을 기념하는 태권 퍼포먼스가 무대에 올려져, 청소년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보훈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하재관 전주시협의회장은 “청소년 여러분이 선호하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 무대는 단순한 춤의 경연을 넘어, 우리의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자리이고, 오늘 이곳에서 펼쳐질 여러분의 춤 하나하나가 통일을 향한 움직임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이 여정을 기쁨과 열정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문화예술을 통해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평화통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