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모녀 사건과 관련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복지 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밝혔다.

김 지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익산에서 두 모녀가 극한 상황에 내몰려 안타까운 선택을 하셨다.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도민이 더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행 복지 제도가 신청하지 않으면 지원받을 수 없는 구조여서,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우선 전 시·군을 대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위기에 놓인 가구를 찾아내고,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국가 복지 제도에 대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고,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복지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도지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민 누구도 외롭고 힘든 상황에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상생의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