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유통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춘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지역 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5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소상공인 단체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첫 사례로 주목된다.
협동조합 회원은 14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구호를 내걸며 이재명 후보의 소상공인 및 유통 관련 공약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합원 30여 명이 참석해 지지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박춘관 이사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기업 유통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인해 지역의 소형 수퍼마켓과 영세 유통업체들이 심각한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유통 공공성 강화 ▲공동물류체계 지원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절감 등의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면적인 지원보다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한 이재명 후보에게 큰 신뢰를 갖게 됐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지지 선언 직후, 조합 대표단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방문해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원택 도당위원장과 민주당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양측은 지역 유통 구조 개선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에는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공동물류센터 증축 지원, 동네 수퍼 대상 스마트 POS 시스템 구축 및 태양광 설비 설치 지원, 대형 식자재 마트의 무분별한 입점 제한을 위한 제도 개선, ‘전북형 동네수퍼 시설개선 지원사업’ 추진 등,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 방안이 포함됐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전북 경제의 뿌리이자 지역사회의 버팀목”이라며 “이들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정책은 민주당의 기본 가치에 부합하며, 오늘 협약이 이재명 후보의 실용적 경제정책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지지 선언과 협약은 단순한 선거 지지 표명이 아닌,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실천적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전북 지역에서도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로 전통 골목상권과 동네 수퍼마켓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 중심의 연대와 대응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통 구조 개선과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전북의 유통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