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농협(조합장 이정용)은 최근, 김제시에서 ‘농협 두류 전국 협의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이정용 조합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며 두류 산업에 대한 전국 협력체계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주요 두류(콩) 생산농협 관계자들이 모여 협의회 규약 제정, 조직 구성, 정책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으며, 향후 농가 소득 안정과 두류 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공동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정부는 쌀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논활용 직불제와 전략작물직불제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두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영양학적 가치뿐 아니라 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체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두류 소비량은 약 37만 톤으로 추정되며, 그 중 약 60%가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두류 생산 확대와 품질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제농협은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24년산 두류 정부비축 수매 물량으로 6,730톤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전국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이러한 실적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번 협의회를 주도하게 되었으며, 전국 농협 간 협력 기반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의회 조직에는 전남 옥과농협 구정훈 조합장과 충남 원북농협 장원호 조합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되었고, 사무국장에는 전북 부안중앙농협 신정식 조합장이, 감사에는 강원 한반도농협 신승문 조합장과 전북 진봉농협 임영택 조합장이 각각 맡게 되었다.

이정용 회장은 “두류는 앞으로 식량 안보와 농가 소득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전략작물”이라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두류 재배 농협들이 힘을 모아 정책 대응과 유통 전략을 함께 구축하고,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회장단과 함께 각 지역별로 선출된 운영위원들로 구성되며, 운영위원으로는 철원농협, 안중농협, 진주중부농협, 함창농협, 천운농협, 오산농협, 한경농협, 남포농협, 불정농협 등의 조합장이 참여하여 지역 간 정보 공유와 현안 대응에 협력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향후 정부와의 단일 협의 창구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비축물량 배정의 협상력을 높이고, 전국 유통망 구축 및 품질 표준화를 통해 두류 산업 전반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류 재배 농가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