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중학교(교장 강신미) 학생들이 작은 병뚜껑 하나하나에 담긴 환경 사랑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전교생이 참여한 병뚜껑 수거 캠페인을 통해 총 220kg의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으며 실천하는 환경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7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학생자치회 ‘동자승 7기’ 주관으로 진행됐다. 요즘 환경 분야의 화두인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 ‘학급별 병뚜껑 모으기 챌린지’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사용한 음료병의 뚜껑을 하나씩 모으며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자발적으로 모은 병뚜껑은 공동체적 실천의 상징이 됐다.

총 220kg에 달하는 병뚜껑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다시 자원으로 순환되는 가치를 지닌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수거 활동뿐만 아니라 병뚜껑이 재활용돼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함께 학습하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였다.

더불어 ‘내 손으로 지구를 지킨다’는 실천적 경험은 학생들 사이에 강한 책임감과 소속감도 심어주는 현장형 교육이 됐다.

이번 행사를 박세진 학생회장(3학년)은 “우리 손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환경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다”며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만든 변화에 뿌듯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학교 안팎에서 ESG 가치를 실천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동중학교는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의 흐름에 발맞춰 올해를 ‘환경교육 특색사업’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챌린지, 환경 골든벨, 환경 주제 프로젝트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신미 교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환경 감수성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의 환경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