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배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가 6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배경 설명을 공개 요구했다.

이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이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지했다”며 “당은 전국위원회,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도 말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간 단일화를 고려한 행정절차라고 맞섰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지난 3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김 후보는 총합 56.5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경쟁자로 주목받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43.47%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이헌승 전국위원장 명의의 제6차 전당대회 소집공고와 제15차 전국위원회 소집공고를 냈다. 전당대회는 오는 10~11일, 전국위는 오는 8~11일 중이며 시간과 안건은 추후 공고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는 장소도 추후 공고 예정이며 전국위는 비대면 회의(당 유튜브 채널 중계) 및 ARS 투표로 진행된다.

또한,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나서고 있다. 

6일 현재 김문수 후보는 대선 관련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