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바꾸고, 권영국 당대표를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정의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오현숙)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당은 지난 5일 당명 변경을 위한 당원 총투표를 거쳐 새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당명 변경은 진보 정치세력 간 연대를 목표로 구성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오현숙 위원장은 “여러 진보정당과 노동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선거인 만큼, 새롭고 통합적인 이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에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와 화학섬유노조, 노동당, 노동전선, 전국결집, 탄핵너머연구자네트워크, 노동자가여는평등의길, 노동자계급정당건설추진준비위원회 등 다양한 진보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녹색당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당명 변경은 5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당원 총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투표율은 35.72%였으며, 이 중 71.37%가 찬성해 ‘민주노동당’이 최종 확정됐다. 앞서 지난 4월 13일 열린 당대회에서는 ‘평등사회당’, ‘사회연대당’, ‘가자! 평등으로’ 등이 후보로 올랐으나, 최종 투표에선 ‘민주노동당’ 단일안이 상정됐다.
당명 변경과 함께 대선 후보 선출도 진행됐다.
권영국 당대표는 같은 투표에서 93.59%의 찬성률로 21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도 지난 4월 30일 권 대표를 공동 대선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권 대표는 이에 앞서 4월 29일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에는 통합과 단결, 기쁨과 성취의 기억이 담겨 있다”며, “2000년 창당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새 당명인 ‘민주노동당’ 아래 진보 정치의 재도약을 노리며,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