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위원장 전현희)가 18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나 의원이 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자작극으로 몰아가며 정치적 선동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과거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정치테러를 규탄해 온 사례를 언급하며 "나 의원의 발언은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실질적인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 측은 "이 대표는 지난해 흉기 테러를 당한 피해자이며, 최근에도 암살 위협 제보가 접수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대중집회를 자제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 의원은 "경찰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며 테러 위협의 존재를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민주당은 이를 "음모론 확산과 허위 선동"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나경원 의원의 공개 사과 ▲정치테러를 정쟁 도구로 삼는 행태 중단 ▲유사 발언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아울러 나 의원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및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정치인을 향한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극단주의 폭력과 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