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근 원장(윤신근박사동물병원장, 전북대 수의대 72학번)이 모교에 11억원을 기부했다고 8일 전했다.

이날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기부를 시작한 윤 원장은 매년 소정의 기금을 전북대에 보내왔다. 5일 열린 전북대 77억 원 발전기금 모금 선포식에서 4천만 원을 기부, 지금까지 총 10억 원의 기부를 완성한 것. 이날 윤 원장은 선포식 현장에서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렇게 매년 발전기금을 기부해 온 윤 원장은 2011년 5억 원을 약정해 2021년 완납했고, 그 해 또다시 5억 원을 약정해 매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의대 학생들의 실습 등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1억 원 상당의 동물 조직검사 및 줄기세포 자가 수혈 장비도 기부했다. 그가 이렇게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고 약정한 금액이 17억 원에 달한다.

윤신근 원장은 “학창시절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모교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내가 있다"며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코로나 등의 부침 속에서도 발전기금은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금이 밑거름이 돼 모교가 글로컬대학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고, 후배들 역시 어려움이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신근 원장은 1985년부터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및 외래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사재를 털어 반려동물 사진촬영대회를 열고, ‘세계 애견대백과’, ‘애견기르기’, ‘진돗개’, ‘풍산개’, ‘오수개’, ‘개를 무서워하는 수의사’ 등의 저서를 펴내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