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년 인천중앙동물병원장(수의대 67학번)이 모교인 전북대학교에 1천5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올해로 19년째, 그가 기부한 누적 기부금만 3억8,000만 원에 이른다. 올해는 특별하게 지난 14일 열린 전북대 개교 74주년 기념식에 그가 초청됐다. 이는 김동원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이 그의 고귀한 뜻을 널리 알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다.

전북대에 따르면 김 원장의 기부는 2003년부터 시작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꿈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비교적 성공한 사회인으로 대학시절 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도 담았다.

그렇게 당시 2천만 원으로 시작된 기금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19년 간 나름의 부침도 있었지만 모교와 후배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내고 싶어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김형년 원장은 “대학시절 형편이 어려워 모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치고 이렇게나마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 늘 감사했다”며 “매년 조금씩 내가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대학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에서 중앙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대는 그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김형년홀’로 명명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