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양지노인복지관(관장 조휴정)은 지난 23일 관내 노인성상담센터 상담실에 ‘The 빨간책방’을 오픈했다. 양지노인복지관은 지난 2009년 전국 최초 노인성(性)상담센터를 개관해 그동안 개인 상담은 물론 다양한 주제의 성(性) 공개강좌, 부부관계 개선, 이성교제, 양성평등을 위한 성(性) 활동 프로그램과 노인성(性) 인권 캠페인 등을 진행해오면서 노인성(性)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The 빨간책방’ 운영은 회원들에게 성(性) 관련 도서를 대여하면서 성(性) 상담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이 시대의 노인들이 기존의 가부장적인 성(性) 인식을 극복하고 현실적인 노인의 성(性) 문제를 담론화하면서 이 시대에 맞는 건강하고 올바른 노인성(性)문화를 주도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부터 ‘가카오같이가치’ 온라인 모금 활동으로 입금된 수입금을 시작으로 폭 넓고 다양한 주제의 성(性) 관련 전문 도서 구비를 위해 힘쓰고 있는 바, ‘The 빨간책방’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신간 교양 도서들을 두루 구비하고 독서 토론, 독후감 쓰기 등을 진행하면서 노인 성(性)상담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한층 더 새롭게 변신시킬 계획이다. 

조휴정 양지노인복지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노인 성(性)상담센터 운영과 노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인들의 성(性)과 관련한 고민과 문제 해결을 포기할 수 없다”며 ‘The 빨간책방’에 대해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