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학교 진로심리상담센터는 '마음방역 챌린지'를 총 3차에 걸쳐 진행, 녹색 반려식물을 활용한 그린 케어(Green Care)의 효과를 보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녹색의 식물을 만지고 돌보면서 마음의 위안과 안정을 느끼도록 했다. 

마음방역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찰후기 공모전을 실시해 참여를 통한 변화를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게 했다. 106편의 참여 작품 중 표현력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식도 진행했다. 

응급구조학과 학생은 “며칠 전 엄마랑 크게 다투고 나서 답답하고 서먹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속마음을 말하는 것이 힘들어 식물에게 물을 주면서 말해 보았다. 내 얘기를 듣고 응원해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간호학과 학생은 “누군가에게 감정을 표현하면 상대방의 반응과 말투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식물에게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대화를 하니 사람에게 하는 것과 달리 판단과 자책을 하지 않고 묵묵히 들어준다는 것에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기대감 없이 참여했는데 의외로 학생들과 소통 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화가 있고, 수업시간에 질문 한번 없던 학생이 카톡 댓글에 유머를 남기며 우리를 웃게 만들어 줬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교생활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항공관광학과 교수는 “반려 식물을 통한 책임감, 녹색 식물의 시각적 효과, 식물과의 교감으로 관찰력과 생명체의 소중함을 깨달았았다"며, "지도교수와 선후배, 학우들과 함께 하는 호감도와 궁극적으로는 자아존중감이 향상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이미영 진로심리상담센터장은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식물과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고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 소중하게 말을 걸어주며 반려식물로 여기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특히 복학생들이 대화할 친구가 생겨서 좋았던 것 같고, 자칫 지루하고 무료한 시간들 일 수 있는 이 기간을 식물과 함께 잘 견뎌내 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호원대 진로심리상담센터는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음 방역 시리즈를 개발해 신입생, 재학생, 그리고 교직원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