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산발적 집단감염에 따라 군산시가 선제적 대응을 통해 추가 감염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시의 경우 지난달 23일부터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확진자와 관련된 아파트,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직장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4일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수검사를 실시해 학교와 관련없는 군산61번을 찾아냈다.

시는 군산 61번 확진자와 관련해 또 다른 직장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직장 관련자 5명의 확진자를 찾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기업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장 전수조서를 실시 역시 기업체와 상관없이 감염된 군산 82번 확진자를 찾아냈으며 이와 관련해 추가로 12명의 확진자를 더 발견 할 수 있었다.

시의 전수조사가 없었다면 더 많은 확진자들의 이동동선을 추가 감염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을 사전 차단한 것이다.

이 같은 군산시의 전수조사에 대해 행정력 낭비와 예산투입이라는 비난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핀셋방역과 전수조사 사이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는 핀셋 방역은 철저한 역학조사 과정을 근거로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으로 적은 예산과 인력 낭비를 예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거나 돌발적인 변수에 대처가 늦을 수 있어 전수조사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는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지만 예상외의 감염자를 찾아내서 추가 감염을 사전에 막는 효과와 주변의 확진자발생으로 인해 발생되는 시민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군산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갑작스러운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로 선제적 대응으로 전수조사에 중점을 두고 대응을 하고 있다.

실제로 군산지역 SNS에서도 “00아파트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자녀 학교를 보내기가 불안하다 00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달라”, “00직장은 전수조사를 실시해 놓고 이번 확진자가 나온 00회사에 대한 조사는 왜 안 하느냐?” 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00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불안했는데 한 학년이나 같은 반만 조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전 학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안심이 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백종현 보건소장은 “최근 우리시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이 직장에서 소모임으로 또 소모임에서 가정으로 전파되고 다시 가정에서 직장으로 전파되는 등 다양한 경로에서 불분명하거나 무증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변수가 많다”면서 “단 한 명의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핀셋 방역 보다는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북에서 최초로 지난달 28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해 선제적 대응을 실시한 바 있다.

/군산=한경봉 기자